터미널 중심 개발 환경으로의 전환
2월은 개발 환경을 점검한 달이다.
그동안 모든 작업을 VSCode로 해왔는데, 여러 레포지토리를 동시에 열면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는 게 계속 신경 쓰였다. Vim 사용 빈도도 점점 낮아지고 있었고, 이번 기회에 가능한 마우스를 쓰지 않는 환경으로 바꿔보기로 했다.
마침 백명석 님의 유튜브를 보고 Ghostty와 tmux 조합으로 레포지토리별 세팅을 구성해보았다. 물론 지금도 나도 모르게 마우스에 손이 올라갈 때가 있지만, Claude 덕분에 막히는 부분을 금방 해결하면서 천천히 적응 중이다.
현재는 레포지토리별로 nvim, Claude Code, terminal 이렇게 3분할로 사용하고 있는데 꽤 만족스럽다.

작은 완성: 네이버 키워드 검색량 조회 프로젝트
회사에서 의료기기 관련 키워드를 수집해야 하는 작업이 있었다. 관련 API의 사용 가능 여부를 조사하는 업무였는데, 의료기기보다 더 넓은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간단한 프로젝트로 만들어보았다.
목표는 특정 키워드의 기간 내 검색량 추이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네이버 검색광고 API는 "이번 달 검색량"만 제공하고, 네이버 데이터랩 API는 "기간별 상대값"만 제공한다. 두 API를 조합해 역산하는 방식으로 실제 검색량 추이를 구현할 수 있었다.
누구나 토큰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한 줄로 5개의 키를 붙여넣기할 수 있는 편의 기능도 넣었다. 나중에 특정 키워드의 네이버 검색량이 궁금해지면 내 사이트에 들어와서 바로 검색해보는 상상을 해본다.
이번처럼 내 사이트에 내가 자주 쓰는 기능들, 작은 완성들을 하나씩 채워넣는 것이 목표다.
하나부터 열까지
회사에서 진행하던 프로젝트 하나가 마무리되어 간다. 당장의 성과가 좋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에 필요한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요구사항 이해부터 개발, 배포까지 서비스 전체를 혼자서 온전히 다뤄봤다. 원래 외주를 줄 예정이었는데 AI를 활용해 직접 해내면서 큰 비용을 아꼈다. 고생은 했지만, 그만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마치며
이번 달은 루틴을 만들려고 노력한 한 달이었다. 환경을 단순화하고, 기록하려고 의식적으로 애썼다. AI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도구 자체보다는 습관을 바꾸는 데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3월은 레거시 코드 마이그레이션이 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존 업무의 부하가 있겠지만, 개발팀 전체가 편해지는 작업인 만큼 시간 관리에 집중해서 속도감 있게 달려가야겠다.
더불어 프로젝트에 몰두하느라 소홀했던 주변도 좀 더 돌아볼 수 있는 달이 되었으면 한다.
"객관성이라고 하는 것은 상대적이며, 내가 생각하는 객관이 상대의 객관이 아닐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설득에 성공하려면 우선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 김창준, 『함께자라기』